[생활지도] 생각만 해도 싫은, 아직도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는 생활지도 경험이 있다면?

토론 정리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무리지어 하는 아이들에 대해 제보받고 그 당시 생활지도 담당이었던 저는 해당학년부장님과 무리의 아이들을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여러 아이들을 한 교실로 보이게 해서 엄포를 놓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듣기 거북한 말이 있었는지..그 일로 인해 거의 스무명 되는 아이들이 교무실에 혼자 있는 나를 뒤로 빙 둘러싸고 사과를 요구하는 데서 무력감과 공포 분노를 느꼈습니다. 게다가 그 일로 학부모님들이 차례로 방문에서 온갖 듣지 말아야 할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이렇게 쓰기 시작하면서 또 온 몸이 떨려오네요. 참담했떤 기억입니다. ㅠ

편집자
서윤리
@wjy0486 상처 이상의 공포였을 것 같네요!
녹차맛틴틴
@wjy0486 선생님 상황을 글로 보기만 해도 공포감이 느껴집니다. 그 경험들을 겪어내시고, 담담하게 댓글로 써 주시기까지가 선생님께 어떤 과정이었을까요? 언젠가 툭툭 털어낼 날이 온다면, 그런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되길, 또 마음에 위로가 되는 좋은 아이들과 선생님을 많이 만나셨길 멀리서 바라고 응원합니다.
꿈나무늘보123
@wjy0486 선생님 제가 그 심정을 온전히 다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치유가 되셨는지요? 그 일 이후로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wjy0486
@녹차맛틴틴 감사합니다. 그렇게 따지러 온다는 아이들을 막아주지 못한 동료교사들에 대한 서운함. 학년 생활지도에서 그렇게 아둥바둥할때 한발짝 뒤에 있던 학생부...무지한 학부모님 모두가 원망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짝궁샘의 미안하다는 한마디말과 쌀쌀한 가을날씨에 뜨끈한 국수 한사발 대접받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너무 감사해서요~
다솜누리
@wjy0486 정말 상상만해도 등에서 진땀이 나오네요 선생님은 얼마나 당혹스럽고 난처하셨을까요... 트라우마로 남지는 않으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wjy0486
학생부장님 이하 교장 교감선생님께 생활지도 담당으로서의 업무 범위에 대해 건의를 드렸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이들이 있는 반 수업은 들어가기가 공포스러워 거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수업을 했습니다. 모두가 힘들게 해도 옆에서 저의 노고를 알아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견뎌지더라구요.^^
son927
@wjy0486 선생님께서 얼마나 힘든 경험을 하셨을지 가늠이 안될 정도입니다.. 그 고통의 깊이 조차도 느끼지 못할 정도겠습니다..ㅠㅠ 잘 극복하셨길 바랍니다..
persona88
@wjy0486 정말 말로만 들어도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당혹스럽고 힘드셨을 지 상상이 됩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다가가는 태도가 아직 그런 부분에서 교사 이전에 웃어른에게 대하는 예의나 대화법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때 학부모가 자식 편을 들게 아니라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냉정함이 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요. 큰 상처가 되셨을 텐데 선생님을 행복하게 해주는 많은 학생들로부터 더 큰 위안을 받았으면 합니다.
yiyanollja
@wjy0486 선생님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상상해보니 진땀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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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중1 학생들 직업체험 나가기 전 사전 교육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반 학생들이 섞여 있다보니 정말 많이 시끄러웠어요.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왜 자기한테만 조용히 하라고 하느냐'라고 하면서 책상에 있던 책을 손으로 밀어서 떨어뜨리고 ㅅㅂ 이라는 욕을 했습니다. 발령 받은지 2달 만에 겪은 일이었고 교직생활이 끝나는 날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녹차맛틴틴
@카르페디엠 간혹가다, 본인이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지적받았다는 사실에 굉장히 분노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 상당히 당황스럽고 그 과정이 상처가 되는 것 같아요. ㅠㅠ 좋은 방향으로 이끄려고 한 행동인데, 도리어 욕을 듣게 되는 시간들은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상처되는 경험이라고 저도 느낍니다. 좋은 기억들이 더 많아지길 응원합니다!!
카르페디엠
@녹차맛틴틴 맞아요ㅠㅠ 익숙해지지 않는 상처.....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ersona88
@카르페디엠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부임한 초임 교사에게 가혹한 시련이었겠네요. 중학생들이 특히 여과없이 마음 속 말을 그냥 내뱉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더 좋은 추억을 쌓아 그 아픔을 잊으셨으면 합니다.
soso8596
@카르페디엠 저도 복도에서 십원짜리 욕을 하는 아이를 윤리교사로서 넘어갈 수 없어서 지적했더니 광분하는 아이를 보고 허망했습니다. 자기에게만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화가 나서 감정적이였지만 한 템포 쉬어서 수업시간에 다시한번 훈계를 했더니 이해를 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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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덕도

저는 2년 차에 특수반 남학생 친구를 담임으로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그 학생으로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했었습니다... 결국 8개월 정도 참다가 학년 부장님께 말씀드려 학부모님과의 면담을 진행했었지만,,,, 저의 책임으로 몰아갈 뿐이었어요 ㅠㅠ 그때의 트라우마로 저는 중학교에서 바로 내신을 쓰고 고등학교로 왔습니다.. 그때 학년부장님께서 너무 좋은 분이었어서 그 사건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가끔 그 학생에게 연락이 오는데... ㅠㅠ 정말 교사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eassam
@왕덕도 저도 학급에 경계성 특수인 아이가 두명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이 대화도 되고 일상적인 부분들은 다 조절이 되었지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께서 스토킹까지 당했다니..정말 마음이 많이 힘드셨을듯합니다. 아직까지도 연락이 온다니.. 마음이 많이 쓰이시겠네요 ㅠ
persona88
@왕덕도 뉴스로 봤는데 스토킹의 끝이 살인이라는 비극으로 끝난 걸 봤습니다. 이럴 때 확실히 맺고 끊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학부모님들 제발 좀 자식들에게도 어떤 문제가 없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좋은 학생들 만나서 행복 교육 하길 응원합니다^^
wlsdl2060
@왕덕도 최근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특수학생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교사로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특수학생이 이러한 돌발행동을 하였을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정말 고민됩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때 적극적으로 교사에게 개입하여 문제를 도와주는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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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kmi77

학년 최고의 문제아였던 복학생이 우리 반에 배정되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많은 시간을 공들여 상담하고 공감해주었으나 흡연, 음주, 폭력 등 끝없이 문제를 일으켰고 마지막엔 저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청소 도구로 폭행하려다 근처를 지나가는 다른 선생님이 제지해주셔서 다행히 맞진 않았네요~결국 학생은 강제전학을 가게 되었고 저는 한동안 출근하는게 무서울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했어요~몇년 전 일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이 쿵쾅거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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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

특수반 학생들 학부모님은 특히나 상담하기가 까다로워서 저도 굉장히 곤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인 아이는 별 문제가 없는데 교사가 문제를 만든다는 식으로 말씀하실 때 저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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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sam

중학교에서 담임을 할때 일입니다. 담임학급 아이가 수업중 몰래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걸리게 되었고 일주일간 제가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그런일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른 학생들을 괴롭혀서 저와 지속적인 상담, 교환일기등을 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아버님이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는 말도 없이 휴대폰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첫 담임이었고 그동안 그 학생 때문에 어머님께도 통화중 교직에 대한 몸쓸말을 들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찾아오셔서 그렇게 행동하시니 저는 신변에 위험을 느꼈습니다. 교무실이었이지만 주변 선생님들께서도 당황하셔서 도와주시지 못하셨고, 저는 속수 무책으로 대략적인 이야기만을 듣고 아이에게 휴대폰을 주지 않겠다고 하시기에 휴대폰을 준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이라는 변명이지만 드 그 때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점, 학부모님의 무서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겱구 그 부모님은 학생에게 휴대폰을 그냥 주셨더라고요. 저는 그아이에게 참... 정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1년을 잘 버티고 올려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햇살마루
@eassam 그런 경우에는 그냥 드리고 알아서 가정에서 잘 지도하라고 하고 담임은 뒤에서 최대한 그 학생과 마주치지 않는게 정신적 소모가 크지 않은거 같아요. 거기서 담임이 지도하겠다고 하면 부모님이 더 날뛰면서 민원 넣으시더라고요. 저희 지역은 학생인권 때문에 핸드폰을 걷지 않는 학교도 꽤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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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rhd77

선생님과의 기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해 훈계를 하는 저한테 욕을 하거나, 불손한 행동을 하거나, 말도 안되는 논리로 말싸움을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생각납니다. 학기 초에는 많이 참아주고 학생 입장에서 공감해주며 대화로 잘 풀려고 하였는데, 점차 그 수준이 심해지니 이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얘네는 말도 안 통하는구나. 말도 안 통하는 애들하고 더 얘기해봤자 뭐하냐. 내 에너지와 감정만 소모되지. 그렇게 인생 살면 안 된다는 걸 스스로 뼈저리게 느껴봐라.' 라고 생각하며 그 학생들에 대한 지도를 포기했던 경험이 마음의 상처가 되었던 것 같네요.

도덕윤리화이팅
@anrhd77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속이 상합니다. 나는 노력을 하는데 아이들은 그걸 몰라주고 따라와주지 않을 때,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 사과받지 못할 때, 그리고 결국 생활지도를 포기하게 될 때 느끼는 무력감은 정말 상처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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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사진사

작년에 저희반 반장이 기억에 남네요. 수업시간에 벨이 울려서 스마트폰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이 누구냐고 하니깐 아무도 나오지 않아 스마트폰 가방을 검사해보니 8명이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체 아이들에게 꾸중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전에 반장에게 문자가 왔습니다.(저희 학교는 반장과 부반장은 스마트폰을 갖고있게 합니다.) 오늘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급식이 별로여서 토스트를 시켜먹고 싶다고.... 정말 화가 나서 반장을 따로 불러 꾸중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과 입장바꿔 생각하면 어떻겠니? 라고 하니 '생각하지 나름이겠죠?'라고 하더라구요... 더 하면 진짜 욕이 나올 것 같아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절 피하고 일주일 뒤에는 저때문에 정신과에 다닌다고 하더군요... 교원 평가도 악의적으로 작성해놨구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wjy0486
@우주사진사 선생님에 따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비열한 아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고 어머님께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알려드리는데도 영혼없는 사과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도했고 부모님께도 우려스러운 부분을 잘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생에게 받은 반성문은 빨강펜으로 휘갈겨 쓴 찢어서 쓴 종이였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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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예요

가르치지 않는 학년의 학생을 지도하다가 학생에게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들었는데 관리자가 묻자고 했을 때의 참담함이 떠오르네요.

녹차맛틴틴
@제노예요 학생의 사과라던가 교권보호위원회 같은 절차 없이 그러신건가요? 듣기만 해도 너무 억울하고 상처가 되어요 선생님..ㅜㅜ 학생에게 받은 상처들을 교사가 편들어주고 위로해줄 때 치유가 많이 된다고 느꼈는데 반면 같은 교사/학교로부터 무관심하거나 나로부터 등을 돌리는 대우를 받았을 때 상처가 더 깊어지는 기분이더라구요..새로운 학교에서 좋은 관리자 만나셨길 바라요.
wlsdl2060
@제노예요 분명한 교권 침해 입니다. 무엇을 근거로 관리자 분께서는 묻자고 요구하신 것일까요 ㅠㅠ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일인데 참 마음이 안좋으셨을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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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목

첫해때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교권침해 등 모든 사건이 우리반에서 일어나서 제가 너무 큰 신고식을 한 것 같았습니다... 모든것 포기하고 싶어졌었는데 첫 학생들이라 그런지 제일 생각이 많이 나고 열정적으로 지도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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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zze

남학생들에게 성적으로 희롱당하는 말을 들었는데 교감선생님께서 아직 중1이고 어차피 3년동안 봐야하는 학생들인데 그냥 넘어가자는 말을 하셨을때 무기력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남학생들에게 사과를 받긴 하였지만 "선생님께서 그렇게 들으셨다면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진정한 사과일까? 라는 의문도 들었어요ㅠㅠ

도덕윤리조영진
@eunzze 과연 그렇게 넘어가는 방식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올바른 방식인지 묻고 싶네요...😥😥
정기목
@eunzze 교감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뭐하네요.... 최악의 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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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마루

분명한 학교폭력 사안이었는데 피해자 부모님이 학폭 열기를 원치 않으셔서 그렇게 일이 마무리 되었고. 가해자 학생이 평소에도 폭력적인 상황을 많이 일으켰던지라 인성인권부장 선생님에게 인성인권부 차원에서 지도 한 번 해주실 수 없는지 여쭤보니 학폭 안 열렸으니 나머지는 담임인 제가 지도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인성인권부와의 연계가 참 아쉬웠습니다.

녹차맛틴틴
@햇살마루 저도요. 평소에 제가 지도를 하지만 특별한(?) 기회로 다른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 종종 부탁드리곤 하는데, 흔쾌히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담임 차원의 책임으로만 넘겨버리시는 건 아닌가 아쉬울 때가 있었습니다. ㅠㅠ
햇살마루
@녹차맛틴틴 학교마다 인성인권부 분위기가 참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다들 제 몸 사리기와 책임 회피에 급급한 곳이 더 많아요. 그래도 저희 학교는 교감 선생님이 중재 잘 해주셔서 인성인권부에서 학기 말에 도와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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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77

여러 사례들 많은 참고사항이 될것 같습니다. 글을 올려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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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이경건

특별한 생활지도 경험이라고 하긴 뭣한데, 학교폭력 업무를 하다 보면 학부모에게 저주를 받거나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네놈이 자식 낳으면 니 마음대로 클 것 같냐, 두고 보겠다 등등부터 시작해서 찾아와서 욕하고 소리지르는 것은 다반사... 그냥 상대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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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별

학교폭력 가해자 학생이 자신이 가해 사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를 걸고 넘어져야 가해 사실을 회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저를 상대로 3천만원 위자료를 건 법적 소송을 걸어서 무지하기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무혐의로 판결이 났지만 6개월 정도 마음고생했었어요 ㅜㅜㅜ해당학생도 가해자로서 처벌 받았구요...정의는 살아있습니다~~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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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성

27살 고2 첨 담임을 맡으면서 소통하는 교사, 친근한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학생 생활지도를 하면서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서 정말 고민 끝에 학부모님이랑 상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님 왈 결혼은 했나, 아이는 있나 부터 시작하면서 선생님이 자식이 없어 이해 못한다. 하시면서 학생도 힘들게 하는데, 학부모님까지 저렇게 이야기하시지 정말 맥이 빠지는... 그때 정말 내가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도덕윤리059
@김미성 저도 이런 말을 듣고 너무 당황했습니다. 결혼은 했냐, 애 낳아 봤냐라고 하시는데 정말 할말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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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덕

첫해라 아이들한테 조금 엄격하게 대했는데 교원평가에 젊은 꼰대라고 쓴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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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어니

반에 신장이 안좋은 학생 있었는데 아이가 아프다보니 예민하고 부모도 물론 그랬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자신이 아픈것을 때론 무기로 사용하였고 가끔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런부분들을 지도하다보니 그 아이는 날 싫어했고 학교도 오기싫어했다. 그러다보니 학부모님이 상담하러 오셔서 나에게 말하길...'선생님이 애를 안낳아보셨으니 무엇을 아시겠어요?'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때 그 말이 나에겐 너무 상처가 되었던 것 같다.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나도 담임으로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지도하는데 그 학부모님의 말씀은 나의 노력들이 무시당하는 느낌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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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u6407

경력이 짧다보니, 또 신분이 기간제이다 보니 학교폭력 업무를 자꾸 맡게 된다.
피해학생 학부모건 가해학생 학부모건, 심지어는 관련학생 본인들이건 이제는 다 싫다.
오랜 트라우마로 밤잠도 못자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살고 있다.

나이든 선생님들은 칭찬처럼 "든든하니 그냥 딱 봐도 아이들이 생활교육이 되잖아. 인상 자체가 학생부 선생님이야~"하시는데 전혀 기쁘지 않다.

밑도끝도없는 폭력사안처리와 무슨 일이 생기면 군기반장 역할을 언제까지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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